신무기 ‘바다’ ‘망고’, 안드로이드 뚫을까?

입력 2011-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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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MS가 내놓은 새 OS 바다2.0과 윈도폰7 망고를 적용한 삼성전자 웨이브3(위)와 HTC 타이탄.사진제공|삼성전자·HTC

■ 모바일 업계 ‘OS 전쟁’

삼성·MS 자체제작, 구글에 도전
HTML5 지원·멀티태스킹 강화
SNS와 연계 기능도 업그레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스마트폰 OS시장의 40%를 점유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자체제작 OS의 신규버전 공개와 함께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기업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경쟁사들이 다른 OS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거나 자체제작 OS 띄우기를 본격화 한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PC) OS에서 독보적인 존재 MS는 윈도폰7의 새 버전 망고를 공개하는 한편 HTC와 노키아 등 휴대전화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망고는 한국어를 포함한 16개국 언어를 추가 지원하는 등 편의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계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 밖에도 속도가 빠른 인터넷 익스플로러9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HTML5도 지원한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망고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서두른다.

HTC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동시 론칭행사를 열고 망고를 적용한 신제품 두 종을 공개했다. 타이탄은 HTC 제품 중 가장 큰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레이다는 SNS 기능과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소셜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10월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MS와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는 노키아도 10월 경 자체 컨퍼런스를 통해 망고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MS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은 기업이란 점에서 양사의 합작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ZTE 등 제조기업들도 망고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제작 OS 바다 띄우기에 나섰다. 최근 새 버전 바다2.0과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 웨이브3를 전격 공개했다.

바다2.0은 HTML5를 지원하고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 환경(UI)도 더욱 향상됐으며 자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챗온을 지원하는 등 SNS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웨이브3는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4GHz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췄다.

리서치 인 모션도 새 운영체제 블랙베리7을 적용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블랙베리7은 차세대 블랙베리 브라우저를 도입해 웹 브라우징이 한층 빠르고 부드러워졌다.

블랙베리7 기반 스마트폰의 브라우징 속도는 블랙베리6 기반 스마트폰 보다 최고 40% 이상 빠르다.

HTML5 성능 최적화로 게임 및 동영상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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