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전문업체 로지텍, 벌써 30살이 되다

입력 2011-10-18 17: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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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PC를 쓰고 있더라도 여기에 달린 키보드나 마우스의 품질이 불량하다면 고성능에 감탄하기 전에 짜증부터 난다. 마찬가지로 최신 태블릿 컴퓨터를 보다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전용 키보드나 케이스를 장만했는데 이들의 디자인이 부실하고 기능을 활용하기 힘들다면 단순한 돈 낭비일 뿐이다. 이렇게 주변기기라는 것은 해당 제품의 ‘주연’이 아닌 ‘조연’이긴 하지만 사용자의 만족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주변기기에 제조사의 장인정신이 얼마나 깃들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주변기기, 그리고 장인정신을 이야기한다면 로지텍(Logitech)을 빼놓을 수 없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로지텍은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이했으며, PC용은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콘솔 게임기용 등등 시중에 판매되는 IT 기기용 주변기기에 거의 다 손을 대고 있다. 특히 마우스의 경우,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로지텍의 한국 지사인 로지텍코리아는 3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 로지텍의 역사 및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최초’ 타이틀로 도배된 로지텍의 30년

이날 행사의 개막을 알린 것은 글로벌 로지텍의 CEO인 거리노 드 루카(Guerrion De Luca)의 영상 매시지였다. 루카 대표는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한국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로지텍 본사에서도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로지텍 3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방영되었다. 로지텍은 1981년 스위스에서 처음 창업되었다. 1983년 세계 최초의 무선 마우스, 1989년에 최초의 인체 공학 마우스를 출시했으며, 1998년에 최초의 마이크 내장 웹캠 및 최초의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의 결합 제품을 출시해 업계에 화제가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최초의 게임 전용 키보드(2005년)를 출시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 주변기기에 있어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리에 올라섰다.


아이패드용 주변기기 다수 소개

다음에는 박재천 로지텍 코리아 지사장의 환영사 및 신제품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에 소개된 로지텍의 신제품에는 애플의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iPad)에 최적화된 제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아이패드용 키보드인 ‘로지텍 폴드 업 키보드(Logitech Fold-UP Keyboard) for iPad2’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 시리즈에서 편하게 타이핑을 할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휴대시에는 키보드 가운데가 갈라지면서 아이패드 한쪽 면을 덮는 형태로 변형, 수납이 가능한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그리고 소개된 도 한가지의 아이패드용 주변기기는 ‘로지텍 베드사이드 독(Logitech Bedside Dock)’이다. 이 제품은 이름 그대로 침대 곁에 두는 아이패드용 독으로, 아이패드를 꽂아 편하게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증폭 스피커, 충전, FM라디오, 알람 및 스누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마우스, 키보드 시장도 놓칠 수 없어?

아이패드용 외에 로지텍의 전통적인 주력 상품인 PC용 주변기기의 신제품도 다수 소개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게이머의 취향과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마우스의 감도 수치(250 ~ 2,500dpi)를 조절, 저장 한 후에 원터치로 전환 가능한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 G300’이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키를 확인할 때 편한 LED 조명, 그리고 자주 쓰는 명령이나 단축키의 지정이 가능한 ‘로지텍 게이밍 키보드 G105’도 함께 소개되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최근 꾸준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무선 헤드셋 제품도 다수 소개되었다. 이날 소개된 ‘로지텍 와이어리스 헤드셋(블루투스 연결)’과 ‘H600(USB 동글 연결)’ 제품은 최대 10미터까지 무선 연결이 가능하며,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간편히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보다 상위 제품인 ‘H800’ 제품의 경우, 블루투스와 USB 접속을 돌 다 지원하고 이를 버튼 하나로 간단히 전환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로지텍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마우스와 키보드를 많이 파는 회사’ 정도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은 그 외에도 상당히 사업 범위가 넓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PC 및 모바일용 주변기기는 물론, 스피커, 이어폰과 같은 음향기기, 플레이스테이션용 레이싱 휠, 그리고 ‘구글 TV’와 같은 인터넷 TV용 셋톱박스도 출시하고 있다.


이날 30주년 행사장에서도 로지텍은 마우스나 키보드 외에도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라는 것을 강조하듯, 주로 아이패드용 주변기기, 그리고 헤드셋과 같은 음향 기기에 대한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단순히 키보드, 마우스 제조사가 아닌 종합 주변기기 전문업체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로지텍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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