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내부까지 살펴볼 수 있는 다음 지도 ‘스토어뷰’ 서비스를 최근 시작한 지하철 역사 내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뷰’의 화면. 사진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 ‘디지털뷰’ 지하철역 117곳에
KT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
IT업계 “새 시장” 관련사업 팔걷어
공공장소에 설치돼 다양한 생활 정보 제공과 함께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의 서비스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이며 광고주에게는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오프라인 광고 플랫폼이다.
주요 IT기업들은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운영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고 콘텐츠 제공업체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들도 디지털 사이니지를 차세대 먹을거리로 보고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 인터넷·통신기업 관련 사업 활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뷰’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뷰는 포털 다음의 지도 서비스 ‘로드뷰’와 ‘스카이뷰’를 비롯해 실시간 검색, 실시간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서울 1∼4호선 117개 지하철역에서 900여 대가 설치돼 있다. KT도 전국에 총 3만9000여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2만2400대, 대학과 병원 및 기업 등에 3600대를 설치했다.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도 1만3000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파트 등 주거지역에서 약 1만3000여대의 ‘U+미디어보드’와 ‘U+미디어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U+ 미디어보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돼 있는 전자게시판이며, U+ 미디어라이프는 자동심장제세동기 디지털 보관함이다.
● 세 확장위한 합종연횡 활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콘텐츠 확보 등을 위한 기업 간의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KT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 국내 최대 포털 운영사 NHN과 제휴를 맺었다. 운영 중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포토뉴스, 스타 미투데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웨더뉴스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다양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다른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업체 CJ파워캐스트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영업권을 공유하는 등 크로스 플랫폼을 통한 매체 경쟁력 확대에도 나섰다. CJ파워캐스트는 코엑스몰과 이마트, CGV, 올리브영 등의 소매점을 중심으로 약 3000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하고 있다.
● 디스플레이 신제품도 봇물
제조 기업들도 디지털 사이니지로 이용할 수 있는 신제품 디스플레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광고용 솔루션 ‘미디어 폴’과 함께 독자 개발한 대형 정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도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 전략 제품을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