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지니’, 한국판 아이튠즈 될까?

입력 2012-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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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스마트폰 전용 디지털 음악 콘텐츠 앱 ‘지니’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액제가 아닌 단품 음원 구매 방식을 적용하고, 음원 권리자의 수익을 70%로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제공|KT

음원 저작권자가 직접 가격 책정
다운로드 수익률도 70%로 올려
150만곡 단품 구매방식도 특징


한국판 ‘아이튠즈’를 표방하는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150만 곡의 음원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 디지털 음악 콘텐츠 앱 ‘지니(Genie)’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니’는 올레마켓(market.olleh.com)에서 내려받아 KT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아이폰 이용자나 타사 고객들은 4월 중 모바일웹(m.geniemusic.co.kr)을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품 음원을 구매하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

기존 음원 서비스는 대부분 정액제 기반이다.

KT는 소비자들의 단품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최대 3번까지 전곡(Full track) 듣기를 지원한다. 광고가 붙는 ‘스폰서존’을 이용하면 월 40곡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시장 친화적 음원서비스라는 것도 기존 서비스와 차별점이다.

KT는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 등 국내 7개 주요 음반기획사의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손을 잡고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음원 권리자가 음원 가치에 따라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다운로드 서비스 수익도 70%를 가져간다.

기존 서비스의 음원권리자 수익률은 약 53%였다.

KT는 ‘지니’ 서비스 출시와 함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을 위해 월 4000원으로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지니팩’도 내놓았다. LTE를 통해 150만여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결합상품이다.

데이터 통화료를 부과하지 않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다.

기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3000원∼5000원의 요금에 데이터 통화료는 별도 부과돼 실질적으로 정액요금 이상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

KT는 5월 말까지 ‘지니팩’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첫 달 요금을 50% 할인해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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