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박람회, 감성 IT 신기술 ‘출렁’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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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시작된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감성을 앞세운 IT 전시관이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맨 위 사진) SK텔레콤의 ‘행복한 구름관’을 방문한 여성 관람객이 스마트폰 타임캡슐인 ‘타임얼라이브’를 이용해 음성편지를 저장하고 있다. 아래는 관람객들이 초대형 4면체 영상관 ‘뷰티풀 스케이프’에서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 국내 IT기업들 전시관 주목

SKT, 음성편지 1년뒤 전달 서비스
초대형 4면체 스크린의 합창 감동적
어린이들 로봇물고기·로봇축구 환호


# 입대를 앞 둔 A씨는 여수박람회 SK텔레콤관에서 부모님께 “그 동안 부모님 속을 많이 썩여 드렸는데 내년 이맘 때는 씩씩한 모습 보여 드릴께요. 제 걱정 마세요”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는 정확히 1년 후에 그의 어머니께 전달된다.

전라남도 여수가 ‘감성 IT 테크놀로지’로 물들었다. 12일부터 8월12일까지 94일간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 박람회’)에 SK텔레콤, LG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전시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여수 박람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행사로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두 번째 박람회다

●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음성편지

기업관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K텔레콤의 ‘행복한 구름관’. 이 곳에서는 스마트카와 스마트헬스, 스마트로봇 등 첨단 IT 기술 뿐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잠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성 IT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 한계륜 작가의 ‘타임 얼라이브’는 단연 인기다. 타임 얼라이브는 소라고동을 컨셉트로 한 나무 재질의 시계 모양 타임캡슐이다. 관람객들은 타임캡슐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자신 또는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음성편지를 보낼 수 있다. 음성편지는 타임캡슐이 간직하고 있다가 1년이 지난 뒤 전달된다. 현재 하루 1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음성편지를 남기고 있다.


●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영상과 음악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3층에는 1000명이 함께 부르는 신중현의 노래 ‘아름다운 강산’이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초대형 4면체 영상관 ‘뷰티풀 스케이프’가 있다. 영상관에 들어서면 거대한 4면의 스크린이 있다. 영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른다. 노랫소리는 혼성합창처럼 파트를 나눠 이리저리 옮겨갔다가 마침내 하나의 큰 멜로디가 된다. 영상 제작은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맡았으며 리드 보컬 가수 박정현이 불렀다.


● 로봇 물고기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SK텔레콤 외에 LG, 대우해양조선 등 국내 기업들의 전시관에서도 감성 IT기술을 만날 수 있다. LG관에서는 47인치 LED TV 54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영상쇼를 보여주는 ‘미디어 샹들리에’를, 대우해양조선관에서는 축구를 하거나 춤을 추는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물 속에서 헤엄을 치는 로봇 물고기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여수|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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