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에티켓 광고-섬 전시회…게임 프로모션, 문화와 만나다

입력 2012-07-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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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즈’의 여성 캐릭터

신작 출시에 맞춰 유저들의 관심과 붐을 일으키기 위한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요즘 게임 프로모션의 트렌드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가 많다는 것. 특히 게임과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프로모션’이 대세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이 바로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는 극장에서 ‘블레이드&소울’의 에티켓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경공, 수상비 등 무협 용어들이 많아 게임을 낯설어 하는 일반인들에게 캐릭터의 특징이 드러나는 영상을 통해 극장 에티켓과 함께 게임을 알리고 있다. 극장 직원에게 ‘블레이드&소울’ 티셔츠를 입히고 머리띠까지 착용하게 해 친근감을 준다.

종합 문화 콘텐츠라는 게임의 특성에 걸맞게 전시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소셜 게임 ‘룰더스카이’의 섬을 소재로 한 전시회 ‘룰더스카이 손가락 전’을 9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꾸민 플로티아(섬)을 전시하고 그들의 이야기도 알리는 효과가 있다. 사용자의 프로필 사진과 아이디도 함께 공개돼 게임 내에서 새로운 인맥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도 된다. 엔씨소프트는 6월25일부터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미술관에서 ‘바츠혁명전’이라는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공간 내 사건과 이어지는 현실의 삶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에 초대된 예술가들은 각종 회화, 사진, 설치 조형물, 영상 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넥슨도 상반기에 실험 프로젝트 ‘엔엑스 아트 랩’의 일환으로 ‘보더리스’ 기획전을 열었다.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의 전 총괄 디렉터인 이은석 실장을 비롯한 게임 아티스트 6인이 참여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물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였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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