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모바일게임 ‘자이언츠워’ 개발사 싱타의 박재성 대표(왼쪽)와 임준석 이사. 재미로는 1등인 게임을 선보여 ‘싱타’ 하면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게임빌
박재성 대표
서울대 컴공 94학번들이 만든 회사
싱타=좋은 게임 고유명사됐으면…
임준석 이사
자이언츠워, 탐사·약탈 시스템 차별
퍼즐게임처럼 편안하게 즐겼으면…
“싱타라는 이름이 ‘좋은 게임’을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됐으면 좋겠다.”
게임빌이 12일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자이언츠워’의 개발사 싱타의 박재성 대표가 가슴에 품고 있는 포부다. 싱타는 컴투스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일했던 박재성 대표와 컴투스에서 ‘타이니팜’, ‘이노티아 연대기’를 개발한 임준석 이사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유망 게임 개발사. 게임빌과 형제회사라 할 수 있는 컴투스 출신 개발자가 손을 잡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작 ‘자이언츠워’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한 게임으로 키우겠다는 박 대표와 임 이사를 만나 싱타의 미래를 들어봤다.
- 싱타란 회사를 소개해 달라.
(박)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4학번 동기들이 모여 2014년 설립했다. 처음엔 큰 의미없이 부르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떠올렸다. 지금은 좋은 게임을 나타내는 고유명사가 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2015년부터 카드 콜렉팅 게임 ‘시드이야기’를 글로벌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번에 ‘자이언츠워’를 출시했다.”
- 게임 ‘자이언츠워’가 자랑하는 강점이라면.
(임) “히어로 수집형 육성 역할수행게임(RPG)인데, 비슷한 장르 게임과의 차별점은 ‘탐사’와 ‘약탈’이다. 모든 콘텐츠는 탐사의 결과로 등장한다. 유저는 이를 통해 즐길거리를 발견한다. 또 그 과정에서 서로 뺐고 빼앗는 약탈 시스템으로 경쟁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시장 공략 포인트는.
(박) “글로벌 시장은 폭발적으로 ‘우상향’(매출과 이용자수가 모두 증가)하는 시장이 아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재방문율이다. 그런 면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업데이트를 빠르게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글로벌 시장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게임빌과 함께 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
게임빌이 12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자이언츠워’는 탐사와 약탈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 히어로 육성형 RPG다. 사진제공|게임빌
- 개발 시 어려웠던 점은.
(임) “유저들이 RPG에 기대하는 기본적인 재미에 우리가 차별점으로 내세운 새로운 요소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키는 것이 힘들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잘 찾아낸 것 같다.”
- 내부적인 흥행 목표는.
(박)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다만 재방문율 지표로만 따지면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 재미로는 1등을 하고 싶다. ‘서머너즈 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
- 어떤 게임, 회사로 성장하길 원하는지.
(임) “RPG이지만 퍼즐게임같이 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유저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푹 빠져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박) “싱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기대감을 주는 그런 회사를 꿈꾸고 있다.”
-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박) “힘든 일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혼을 갉아먹는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다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선 즐거움이 더 컸다. 돈 보다는 스타트업이란 힘든 길을 걷기에 적합한 사람이냐를 먼저 고민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 박재성 대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4학번, 삼성전자 선임 연구원(스마트 TV 콘텐츠 플랫폼 개발), 컴투스 PD(스마트폰 향 이노티아연대기2, 매직트리), 엑스엘게임즈 책임수석(모바일 총괄)
● 임준석 이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4학번, 컴투스 PD(테트리스 시리즈, 이노티아 연대기 시리즈, 타이니팜), 컴투스 개발 이사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