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파리 올림픽서 글로벌 경영 행보

입력 2024-07-28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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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중계를 위해 ‘갤럭시S24울트라’를 설치한 올림픽 개막식 퍼레이드 선수단 보트.사진제공|삼성전자

 생중계를 위해 ‘갤럭시S24울트라’를 설치한 올림픽 개막식 퍼레이드 선수단 보트.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여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경영·민간 외교관 활동에 나선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찾은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삼성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최상위 스폰서인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 참석
24일 밤 인천공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함께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 명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 정보통신·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막식 중계에 ‘갤S24울트라’ 지원
  2018년에 ‘2028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맺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사진제공|삼성전자

  2018년에 ‘2028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맺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사진제공|삼성전자

이건희 선대회장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40여 년 동안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세계 선수들과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왔다.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1999년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재용 회장은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6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막식 방송 중계에 스마트폰을 지원했다. 선수단의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될 수 있도록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S24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했다. 28일부터 진행되는 요트 경기 중계에도 갤럭시S24울트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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