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난해 425만 톤 탄소 감축”…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

입력 2024-11-17 18: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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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미국 뉴저지의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사진제공|LG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미국 뉴저지의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사진제공|LG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한다. LG는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한 뒤 내놓은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축구장 10만6000개 산림 조성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약 425만 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숲 면적 1헥타르(ha)당 40톤이 감축되는 것을 감안할 때,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LG 각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협력한 결과로,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LG화학의 수소연료 활용을 통한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약 105만 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와 함께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약 320만 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전기차 충전 ESS시스템.  사진제공|LG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전기차 충전 ESS시스템.  사진제공|LG

LG는 2018년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줄이고, 2050년에는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각 계열사 별로도 탄소 감축 목표를 명확히 했다.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40년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2022년 수립한 ‘2050 그룹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매월 각 계열사의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관리하고, 꾸준히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에는 지난해 오픈한 ESG 비재무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인 ‘LG ESG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

●재생에너지 사용도 2050년 100%
LG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정효율화와 연료 전환 ▲미래혁신기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상쇄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는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전체 사용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6%, 2040년 89%, 2050년 100%로 높여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전자, 화학, 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LG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 감축 성과, 추진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2050년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LG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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