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의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 과 양자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연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AI에 활용할 경우, 기존보다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훨씬 더 빠르게 최적화된 AI 기술 및 서비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분야 선두 주자로, 높은 안정성과 정밀성을 갖춘 이온트랩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온트랩은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기장으로 가두고 레이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로 양자컴퓨터 기반 초고도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SK텔레콤은 ▲‘에이닷’과 ‘에스터’ 등 PAA(개인 AI 에이전트) ▲AI 데이터센터(AI DC)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 등의 AI 기술과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AI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온큐와의 협력을 위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지분을 아이온큐의 지분과 교환하기로 했다. 지분 교환을 통해 SK텔레콤은 아이온큐와 더 밀접한 사업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분 교환 이후에도 양자암호 통신분야에서 IDQ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기술 및 상품 개발로 국내 양자암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양자 기술은 AI 발전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