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권위의 기술 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양산으로 AI 컴퓨팅 확산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혁신 이끄는 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어워즈’ 기념식에서 기업혁신상을 수상했다. IEEE는 세계 최고 권위 기술 전문가 단체다. ‘IEEE 어워즈’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시상식으로, 메달과 기술 분야 상, 공로상 등 3개 부문에서 기술 혁신과 사회 발전을 이룬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로상에 속하는 기업혁신상은 혁신 기술로 산업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1986년부터 수여해 왔다. SK하이닉스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상이 HBM 혁신과 응용을 통해 AI 컴퓨팅 확산을 이끈 공로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HBM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2013년 1세대 HBM을 선보인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50조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기조 아래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꾸준히 넓혀온 행보도 이번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은 “기술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 온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을 대표해서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며 “글로벌 고객,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이 요구하는 가치를 앞서 만들어 내며 AI 혁신을 이끄는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