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여정, ‘경기도지사배’에서 역대 두 번째 암말 삼관마 등극 [경마]

입력 2023-07-1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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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즐거운여정과 다실바 기수의 세리머니.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즐거운여정과 다실바 기수의 세리머니.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이변은 없었다. 1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16회 경기도지사배’(G3, 2000m, 국산 3세 암말, 레이팅 오픈, 총상금 5억 원)에서 즐거운여정이 우승하며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이 됐다.

즐거운여정은 첫 서울원정이었지만 흔들리지 않는 추입 전략으로 여유로운 4마신 차 우승을 했다. 즐거운여정의 우승으로 담당 김영관 조교사는 ‘대상경주 6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다실바 기수는 올해 39승으로 부산경남 경마장 다승 2위를 지켰다.

경기도지사배는 경기도의 재정 및 축산발전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기여도를 높이 인정받아 2007년 창설된 경주로,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2018년 국산 3세 최고 암말을 선발하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세 번째 경주로 선정되면서 연령 조건과 개최 시기를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지사배에서는 부산경남의 골든파워가 우승해 첫 암말 삼관마(트리플 티아라)를 기록한 바 있다.

즐거운여정은 올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경주 ‘루나Stakes(L, 1600m)’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경주 ‘코리안오크스(G2, 1800m)’에서도 우승하면서 역대 두 번째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기대 속에 열린 ‘경기도지사배’에는 13마리의 3세 국산 암말들이 나섰다. 출발 직후 가장 바깥쪽 게이트의 라온자이언트가 선두를 잡기위해 빠르게 치고 나왔다. 이어 닥터오스카와 선두를 다투는 사이 즐거운여정이 3위로 따라가며 힘을 비축했다. 그 뒤를 원더풀슬루, 타우루스퀸이 뒤쫓았다.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즐거운여정의 결승선 통과 모습.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즐거운여정의 결승선 통과 모습.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즐거운여정의 진가는 마지막에 발휘됐다. 4코너를 지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비축해두었던 힘을 쏟아내며 곧바로 1위로 나섰다. 그리고 이변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 10초 2. 2위는 시리즈 두 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에서 3위를 했던 원더풀슬루가, 시리즈 지난 두 경주서 모두 즐거운여정에 밀려 2위에 머문 라온포레스트는 3위를 했다.

즐거운여정을 담당한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 브리더스컵 출전 이후 폐출혈을 겪으며 경마장을 떠날 뻔 했지만 마방 식구들과 한마음으로 재활에 힘써 오늘의 결과가 만들어졌다”며 “조교사 생활이 2년 더 연장된 만큼 한국경마 발전과 고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즐거운여정과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다실바 기수는 “오늘 우승과 함께 트리플 티아라를 달성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즐거운여정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가 많이 와서 주로상태가 좋지 않았고, 처음 서울에서 출전하는 경주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모아서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 비결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5일, 첫 야간경마가 시작된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2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경기도지사배의 총매출은 약 34억 원, 배당률은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8배, 5.5배를 기록했다.

한편, 22일에는 국산 최강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열린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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