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제 신형 모터로 교체 후 6개월 정도가 지났다. 한참 무덥던 투입 당시와 달리 지금은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다. 그동안 모터의 기량에도 변화가 생겼다.
모터의 성능은 착순점을 통해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최초 기록과 평균 착순점은 경륜경정총괄본부 사이트와 경정 예상지의 모터 정보란을 통해 알 수 있다. 평균 착순점은 말 그대로 누적된 성적인 만큼 최근 배정받은 선수들의 활용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
먼저 평균 착순점을 살펴본다면 19번 모터가 단연 돋보인다. 5월 신형 모터 투입부터 직전 45회차(11월 14일)까지 7.41점의 착순점으로 가장 앞서고 있다.
이어 10번과 27번 모터가 7.38점으로 공동 2위다. 7.23점의 착순점을 기록한 67번 모터가 4위이며, 7.09점의 착순점인 92번 모터가 5위에 올랐다. 그 뒤로 7.00점의 착순점인 109번 모터가 6위이며, 6.97점인 40번 모터와 6.88점의 66번 모터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86점의 31번 모터와 6.72점의 88번 모터가 착순점 10위권 내에 있다.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계류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 기간 31번 모터가 8.00점의 착순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2번 모터가 7.78점의 착순점으로 2위다. 67번 모터는 7.60점의 착순점으로 여전히 선두권이고, 65번 모터와 88번 모터가 7.43점의 착순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평균 착순점에서는 상위권이 아닌 73번 모터가 요즘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7.38점의 착순점으로 껑충 올라와 남은 기간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어 92번 모터가 7.09점, 10번 모터가 7.08점, 27번 모터가 6.92의 착순점으로 여전히 좋은 성능을 발휘하며 맹활약 중이다. 106번 모터도 최근 급부상하는 모터다.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르게 나오고 있어서 실력을 갖춘 선수에게 배정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보인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보트의 외부에 장착하는 모터는 기온과 수온에 민감해 여름에는 모터의 열기가 더디게 식어 출력이 다소 떨어지는데, 기온이 내려가면 모터가 가진 성능을 모두 발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모터의 성능 변화에 따라 조종자의 활용도 또한 달라지는 만큼 해당 회차에 배정받은 선수와의 궁합과 최근 성적을 참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