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오픈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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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실화 바탕 ‘시네마틱 오페라’, 6월 성남서 공연
하도권·박호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감↑
오케스트라·무용·영상 연출 어우러진 입체 무대 예고
“1만4000명을 태운 기적의 항해,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1950년 겨울, 정원 60명의 배에 1만4000명을 태우고도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남쪽으로 향한 ‘기적의 배’. 역사상 유례없는 민간인 구출작전이자 6·25전쟁의 감동 실화로 꼽히는 ‘흥남철수작전’이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창작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주최 오픈씨어터)가 6월 6일부터 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의 막을 올린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이라는 부제를 단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선택한 이들의 용기와 희망을 예술로 담아낸다.

‘시네마틱 오페라’는 전통 오페라의 음악성과 영화적 연출을 결합한 장르다. ‘메러디스’는 실제 피란민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구현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이자 실제 흥남철수작전을 지휘했던 레너드 라루 역은 배우 하도권이 맡았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등으로 사랑받은 그는 이번 작품으로 오페라 첫 주연 무대에 도전한다.

전쟁을 기록하는 외신기자 윤봉식 역은 배우 박호산이 연기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대사로 극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 오페라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정아영, 이상은, 테너 김은국, 원유대, 배우 김민지, 박무영 등 실력파 성악가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총 80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함께 채우며, 위너오페라합창단,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 코리아쿱오케스트라, LK오페라무용단이 협연에 나선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