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대학교 음악테크놀로지대학 국악과 ‘제 2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깊어가는 계절, 수원대학교 음악테크놀로지대학 국악과가 전통과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28회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이 갈고닦은 예술적 역량과 창의적 해석이 어우러진 한 해의 결실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의 계승과 창조적 해석’을 주제로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각 프로그램은 한국음악의 고유한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국악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1부는 정악합주 ‘천년만세’로 막을 올린다. 조선 후기 풍류방 음악의 품격을 담은 이 곡은 ‘천년만년의 수명을 기원한다’는 뜻을 지니며, 왕실의 연례행사에서 연주되던 궁중음악이다. 궁중정재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정제된 아름다움을 전할 것이다.

대금 조완상
이어 대금의 맑고 장중한 음색이 빚어내는 ‘원장현류 대금산조’가 무대에 오른다. 대금 조완상이 출연하며, 장구는 김태섭이 맡는다. 진양조에서 중중모리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 전통 산조의 긴장과 완급, 그리고 인간적 호흡이 살아난다.

판소리 남상일 교수
이후 남상일 교수가 지도하는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궤변 대목’이 이어진다. 판소리 전공 최시우와 함께 펼치는 이번 무대는 익살과 해학으로 국악의 생동감을 더한다. 위기에 몰린 토끼가 궤변으로 용왕을 속이는 장면은 우리 전통 이야기의 해학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1부의 마지막은 이고운 작곡가의 해금 실내악 ‘제주놀애’다. 해금앙상블이 연주하며, 가야금 윤채원, 아쟁 최수헌, 장구 최문실이 함께한다. 제주 민요의 정서를 해금 합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오돌또기’, ‘이어도사나’ 등 다섯 곡을 엮어 제주 특유의 소박하고 활달한 정취를 현대적 감각 속에서 풀어낸다.

지휘 김만석 교수
2부는 김만석 교수의 지휘 아래 수원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첫 곡은 김만석 작곡의 ‘달의 환상’이다. 달에 얽힌 상상과 기억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몽환적인 선율과 섬세한 편곡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가야금 원서연
이어 손다혜 작곡의 25현 가야금 협주곡 ‘어린 꽃’이 연주된다. 가야금 협연은 원서연이 맡았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 생명들을 위로하며,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이 관현악의 깊은 울림과 만나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가야금 인수지
또 다른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에서는 가야금 인수지가 협연자로 나선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곡은 아랍과 집시 음악의 스케일에 한국적 시김새와 장단을 더해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다양한 문화 요소가 융합된 이 작품은 전통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경기민요 채수현 교수
연주의 대미는 민요 연곡 ‘순풍에 돛 달아라’가 장식한다. 경기민요와 남도민요, 판소리 일부 대목을 엮은 이 곡은 ‘더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남상일 교수와 경기민요 전공 채수현 교수가 국악성악합주단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국악의 활달한 에너지와 젊은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대학교 음악테크놀로지대학은 국악과를 비롯해 아트앤테크놀로지작곡, 성악, 피아노, 관현악 등 5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기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 실무 능력과 창작 역량을 겸비한 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악과는 전통악기 전공과 판소리·민요·정가·가야금병창 등 세분화된 교육을 통해 한국음악의 정통성과 창의성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임경숙 수원대학교 총장은 “이번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정체이자, 수원대학교 국악 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은 음악테크놀로지대학장은 “전통의 뿌리를 지키며 융합적 역량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성장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공연이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예술적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깊어가는 가을밤,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가득 채울 이번 무대는 전통의 숨결과 새로운 상상력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수백 년의 음악적 유산과 청년 예술가들의 창의적 열정이 만나, 한국음악의 오늘을 다시 쓰는 밤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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