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코리안 메디컬 센터’ 개원

한국형 의료시스템이 중앙아시아 한복판에 세워졌다.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오픈헬스케어(Open Healthcare)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코리안 메디컬 센터(Korean Medical Center, KMC)’를 열며 K-의료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이번 개원식은 10월 17일 현지에서 진행됐다. 연면적 2158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코리안 메디컬 센터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국형 의료기관으로, 질병검사부터 클리닉, 종합검진, 사전·사후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췄다.

센터에는 3.0 테슬라 MRI, 256채널 CT, 내시경 및 유방촬영 장비,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 등 첨단 의료기기가 도입됐다. 자동화 검사 시스템과 분자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지 의료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특히 개인이 자가검사 키트(Allrange Kit)를 활용해 검체를 센터로 보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B2C 원격검사 서비스가 중앙아시아 최초로 도입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로 평가된다.

오픈헬스케어는 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이 2023년 7월 해외 의료진출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비롯해 미국 LA, 베트남 하노이 등 3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 한규섭 대표의료원장, 강신광 대표병리원장, 오픈헬스케어 이민철 대표, 박건상 총괄의료원장, 김대영 카자흐스탄 법인대표, 민희석 코리안 메디컬 센터 의료원장, 강대희 서울대학교 지역의료혁신센터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또한 압드라쇼프 자니벡 카자흐스탄 외교부 알마티 대표, 파시모프 마라트 알마티시 보건국장, 김로만 전 하원의원(고려인협회 의장), 오마로프 바크잔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부총장, 아우에조바 아르닥 의과대학교 총장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함께해 개원을 축하했다.

코리안 메디컬 센터는 향후 한국 의료기관 50여 곳과 연계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및 사전·사후 관리(PPCC, Pre-Post Care Center)를 지원하며, 필요 시 한국 병원으로의 전원도 연계할 계획이다.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알마티 진출은 2021년부터 카자흐스탄 정부와 지속 협의한 결과로, 양국의 의료기술 교류와 헬스케어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협력해준 카자흐스탄 정부와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철 오픈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해 현지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헬스케어의 알마티 코리안 메디컬 센터 개원식 현장은 11월 3일 오후 4시 KBS 라이프채널 ‘경제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방송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