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최초 전동화 PBV ‘더 기아 PV’가 글로벌 주요 어워즈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사진제공 |기아

기아 최초 전동화 PBV ‘더 기아 PV’가 글로벌 주요 어워즈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사진제공 |기아


기아의 첫 번째 전동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더 기아 PV5(이하 PV5)’가 상용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권위 있는 어워즈를 잇달아 석권하며 글로벌 시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기아는 18일 독일 유력 매체인 일렉트리파잉닷컴, 뉴스 UK, 파커스가 주관한 어워즈에서 PV5가 모두 ‘올해의 밴’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전동화 상품성과 주행 편의성, 그리고 경제성 측면에서 PV5가 지닌 압도적인 가치를 전문가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혁신 기술로 완성한 PBV 경쟁력
저상화 플로어 설계를 통해 구현한 419mm의 낮은 후면 적재고와 1520mm의 넉넉한 실내고는 작업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또한 PV5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차체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의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해 업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플레오스 앱 마켓’은 서드파티 앱 지원과 컨버전 차량 제어 기능을 통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주행 보조 및 안전 사양에도 공을 들였다.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첨단 기술을 폭넓게 적용했다. 또한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와 기아 애드기어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운영해 고객 맞춤형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디테일한 설계는 유럽의 전동화 모빌리티 전문 매체인 일렉트리파잉닷컴으로부터 “전기 밴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유럽 시장 석권과 글로벌 영토 확장
PV5는 이미 경상용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 심사위원단 전원 일치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유럽은 수십 년간 다양한 브랜드가 각축해 온 경상용차의 본고장아다. 그만큼 실사용성과 경제성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이 시장에서 출시 직후 ‘올해의 밴’ 타이틀을 연이어 거머쥔 것은 PV5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이 다각도로 검증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영국 탑기어는 PV5를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SUV나 승용차가 아닌 밴 모델이 패밀리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탑기어 역사상 최초다. 심사위원단은 “뛰어난 주행성능과 압도적인 정숙함 등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PV5가 비즈니스용 상용차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재다능한 모델임을 입증한 대목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PV5의 성과는 눈부시다. 유로 NCAP 상용 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증명했다. 또한 10월에는 최대 적재중량 상태에서 1회 충전으로 무려 693.38km를 주행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배터리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실제 운행 환경에서의 경제성을 중시하는 유럽 고객들에게 강력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된 카고 롱 및 패신저 5인승 모델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라이트 캠퍼, 카고 하이루프, 오픈베드 등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김상대 부사장은 “기아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과 봉고로부터 이어온 실용성이 집중된 PV5가 전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