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면역학회에서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행사 모습

2024년 대한면역학회에서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행사 모습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서울이 세계 면역학계를 한자리에 모으는 초대형 국제학술대회 개최지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대한면역학회,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제21차 세계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IUIS 2031)’를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세계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는 3년 주기로 열리는 글로벌 최고 권위의 면역학 학술대회로, 전 세계 면역학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IUIS 2031은 2031년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70여 개국에서 약 7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5000명 이상이 해외 면역학 전문가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약 266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수치는 ‘서울형 국제회의 파급효과계산기(EIC)’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번 유치는 1969년 세계면역학회 설립 이후 국내 첫 개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2년 IUIS 2028 유치에 실패한 이후에도 대한면역학회가 재도전을 이어왔고, 서울관광재단과 한국관광공사가 긴밀히 협력하며 성과를 냈다.

서울관광재단은 유치 초기 단계부터 대한면역학회의 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했다. 2022년부터 유치지원금 제공, 유치 컨설팅, 세계면역학회 임원진의 서울 답사 지원, 서울시장과 재단 대표이사 명의의 지지 서한 제공, 유치 PT 전략 수립과 발표 클리닉 운영까지 유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올해는 서울관광재단, 대한면역학회, 한국관광공사 간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 유치 활동비 지원도 강화했다. 향후 IUIS 2028 현장에서 차기 개최지인 서울 홍보를 진행하고, IUIS 2031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세계 MICE 시장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MICE 도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학회와 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해 국내 최초 유치를 이뤄냈다”며 “서울의 인프라와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MICE 개최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기록했고, 국제컨벤션협회(ICCA) 기준으로는 세계 6위, 의학 분야 세계 4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트립어드바이저 선정 ‘2025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글로벌 트래블러 선정 ‘최고의 MICE 도시’ 11년 연속 선정 등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