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나준채 박사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나준채 박사


요로결석이 크거나 신장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면 위험한 수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제 임상 결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제45회 국제비뇨의학회(SIU 2025)에서는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의 요관경·연성요관경 수술 165건 분석 결과가 공개되며 기존 인식을 뒤바꾸고 있다.

요로결석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난도가 구분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10mm를 넘는 결석, 상부 요관이나 신장 내부에 있는 결석은 고난도 결석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분류 때문에 환자들은 결석이 크거나 깊이 자리 잡고 있을수록 위험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 분석한 165건의 수술에는 3mm의 작은 결석부터 25mm에 이르는 비교적 큰 결석까지 다양한 사례가 포함돼 있었다. 또한 요관 하부뿐 아니라 상부 요관, 신장 내부에 있는 결석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도 모든 수술 사례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중대한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일시적인 통증이나 미세 출혈과 같은 가벼운 반응은 일부 있었지만 모두 단기간 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해당 결과는 결석의 크기, 위치 자체가 곧 위험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실제로 결석 치료에서 더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결석을 제거하느냐 여부가 아니라 결석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전략으로 분쇄하고 제거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동일한 결석이라 하더라도 접근 방식, 수술 전략 등에 따라 난이도와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난도 결석 수술에서 환자들이 자주 오해하는 또 다른 부분은 마취 방식이다. 많은 환자가 결석이 크거나 신장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경우 반드시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골드만비뇨의학과의 URS·RIRS 수술 대부분은 척추마취 또는 국소마취로 시행됐다. 이는 전신마취에 따른 심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고령 환자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전신마취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결석 크기가 크다고 해서 전신마취가 필수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결석의 위치, 환자의 전신 상태, 통증 조절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마취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시경 기반 요로결석 수술의 경우 의료진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외형적으로 표준화된 술식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수술 과정이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어떤 접근 시스(Access Sheath)를 사용할 것인지, 결석의 경도와 형태에 따라 레이저 에너지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결석을 잘게 부수는 분쇄(dusting) 방식으로 갈 것인지, 일정 크기로 나누어 제거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지, 수술 중 신장 내 압력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시야를 확보할 것인지 등 모든 과정에서 의료진 판단이 필수다. 또한 예상치 못한 출혈, 시야 저하, 결석 이동과 같은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대응하느냐 여부에 따라 수술의 안전성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요관 폐쇄, 감염,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요로결석 수술은 병원의 규모나 장비의 화려함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개별 의료진이 얼마나 많은 임상 경험을 쌓았는지, 다양한 결석 유형과 상황을 얼마나 직접 다뤄봤는지, 그 과정에서 축적된 판단 능력이 얼마나 탄탄한지가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나준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