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멈춘 적 없었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의 2025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 중인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선수들과 산악인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20년을 달려온 팀은 멈추는 법을 잊었다. 기록과 도전이 겹겹이 쌓인 2025년,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의 이름은 다시 한번 아웃도어와 스포츠 현장 곳곳에 새겨졌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가 전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2005년 업계 최초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TNF ATHLETE TEAM)’을 창단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팀은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을 기치로 삼아 새로운 아웃도어·스포츠 문화 확산에 힘써왔고, 2025년 한 해 동안 소속 선수들과 산악인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잇따라 거두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겨울 스포츠 아이스클라이밍에서 먼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이영건과 신운선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무대에서 연이어 메달을 수확했다. 이영건은 1월 ‘202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 리드 부문에서 우승했고, 3월 ‘2025 캐나다 애드먼턴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는 신운선과 함께 남녀 리드 부문 동반 우승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는 2011년부터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며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왔다.

산악 분야에서는 김영미 대장이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김영미는 올해 초 남극대륙 단독 도보 횡단 1786km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다시 한번 한국 산악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로체 등정, 에베레스트 남서벽 개척 참여, 남극점 무보급 도달 등으로 이미 주목받아온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제24회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수상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이승훈이 한국 스키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더했다. 2월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해당 종목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월 열릴 ‘밀라노·코르니타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러닝 열풍과 함께 관심이 커진 트레일러닝에서도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의 활약은 이어졌다. 국제트레일러닝협회 기준 국내 랭킹 1위인 김지섭은 1월 ‘2025 TNF 100 태국’ 50km 부문에서 우승하며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심재덕은 9월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51km 부문 1위를 기록하며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서채현과 정지민이 꾸준한 성과로 팀의 이름을 빛냈다. 서채현은 4월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우장 월드컵’과 7월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샤모니 월드컵’ 여자 리드 부문에서 우승하며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했다. 9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서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스피드 한국기록 보유자인 정지민 역시 4월과 9월 월드컵에서 연이어 동메달을 획득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갔다.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창단 20주년을 맞은 해에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소속 산악인이 연중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줘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탐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