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멀리 레고랜드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보이면서부터 아이들의 천국은 시작된다. 춘천 레고랜드 정문은 아침마다 들뜬 얼굴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인파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춘천 | 양형모 기자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봄 햇살이 팝콘처럼 톡톡 터진다. 주차장에서 예쁘고 노란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굳이 걷기로 한다. 유모차 부대와 알록달록한 옷차림의 인파가 꼬리를 물고 입구로 향한다. 저 멀리 거대한 장난감 성이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낸다. 어릴 적 기억이 파랗게 떠오른다. 버스에서 내려 놀이공원으로 가는 길, 조막만한 가슴이 얼마나 뛰었던지. 브릭으로 정교하게 쌓아 올린 동심의 제국. 레고랜드로 가는 길은 꽤나 컬러풀하다.
문을 통과하면 안내판의 지도부터 눈에 넣을 것. 동선을 치밀하게 짜지 않으면 낭비하는 건 시간이요 고생하는 건 두 다리다. 볼거리, 놀거리에 각종 체험까지 사방에 지뢰처럼 즐거움이 널렸다. 이 넓은 파크에서 유일하게 레고로 만들지 않은 건 시간뿐인 듯. 오후 5시 마감 전까지 알차게 즐기려면 분초를 쪼개야 한다.

테마파크와 북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본격적인 탐험의 시작. 이번 봄의 진짜 무대는 레고 닌자고 15주년을 맞이해 작정하고 꾸민 ‘고 풀 닌자’ 시즌이다. 닌자를 사랑하고, 추앙하고, 되고픈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몰려들었다. ‘콜의 암벽등반’에는 대롱대롱 매달린 꼬마 닌자들이 한가득이다. 3D 안경을 쓰고 장풍을 날리는 ‘레고 닌자고 더 라이드’도 근사하다. 그런데 진짜배기는 따로 있다. ‘스핀짓주 마스터’. 레고랜드 최강이라 불리던 드래곤 코스터를 가볍게 누르는 박력과 짜릿함이 숨어 있다. 어른이 타도 비명이 절로 나온다.

일본풍으로 꾸민 닌자고 정원.

레고랜드 곳곳에 등장하는 닌자고 이벤트.

360도 회전하는 바이킹을 구경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브릭스스트리트 원형광장에서 열리는 댄스파티. 끝나면 캐릭터 배우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오후 12시 30분, 브릭스트리트 원형 광장. ‘휩 어라운드 댄스 파티’가 열렸다. 소라 등 닌자 캐릭터와 춤을 추며 악당에게 뺏긴 에너지를 되찾는 미션. 아이들은 얼음땡을 하고 닌자 구르기를 따라 하며 즐거워 한다. 부모들의 체력은 방전되어 가지만 아이들의 텐션은 우주를 뚫는다. 오후 4시 30분에는 스핀짓주 발차기를 배우고 정식 임명장을 받는 서약식까지 기다리고 있다.

레고랜드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레고로 만들어진 세상이다. 회전목마조차 레고다.

물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웨이브 레이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디스코 스핀.

레고랜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레고랜드 투어를 해보자. 물론 기차도 레고다.
미니랜드로 향한다. 이곳이 모든 존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 상징물들을 미니어처, 디오라마로 만들어 놓았다. 이 모든 제작물은 걸어다니는 행인 A의 팬티까지 다 레고로 만들었다(요건 조금 과장).

국내외 랜드마크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미니랜드. 동아미디어센터 뒤로 N서울타워가 보인다.
미니랜드의 작은 레고 빌딩 사이로 노을이 말갛게 내려앉는다. 오후 내내 파크를 휘젓고 다니던 꼬마 닌자들도 하나둘 부모의 품에 기절하듯 안겨 퇴근길에 오른다. 아이들의 손에 꽉 쥐어진 15주년 한정판 배지가 석양에 반짝인다.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지만, 동심은 오늘 하루 브릭처럼 견고하게 쌓아 올려졌을 테다. 어른들의 뻐근한 한숨과 아이들의 달콤한 꿈이 교차하는 하중도의 해질녘. 봄날의 마무리가 참 근사하다.
[여밤시] 여행은 밤에 시작된다. 캐리어를 열고, 정보를 검색하고, 낯선 풍경을 상상하며 잠 못 드는 밤. 우리들의 마음은 이미 여행지를 향해 출발하고 있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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