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담은 역사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위치한 ‘안중근 평화센터’ 조성 현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세부적인 공간 기획안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 주요 보훈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참석자들은 안중근 평화센터 건립에 뜻을 모으며 공간 조성 계획을 세밀하게 살폈다.

​현장 보고회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신영균 DMZ사업실장의 추진 현황 보고가 먼저 진행됐다. 이어 공간 조성을 총괄하는 박민아 소백 대표가 ‘한국적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한 세부 계획을 브리핑했다. 해당 공간은 전시와 카페, 기념품 판매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흔히 안중근 의사를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인물로만 알고 있지만,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당시 최고의 평화 이론이었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이곳 파주가 평화를 상징하는 데 최적의 장소이며 부지를 아주 잘 찾아내었다”라며 “누구든 쉽고 편하게 올 수 있는 평화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감옥 관료의 후손이 유묵을 넘길 때 바로 이런 의미있는 공간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평화의 상징 공간인 임진각에 평화센터가 세워지는 것은 안 의사께서 평생 꿈꾸셨던 동양평화론의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안중근 평화센터는 기존 임진각 평화누리 수변카페를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건축물은 연면적 292.31㎡에 지상 2층 규모다. 개관 목표일은 9월 19일이다.

​센터가 문을 연 뒤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상설 전시와 참여형 체험 콘텐츠, 특화 카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일상에서 편안하게 체감하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분단의 아픔이 서린 임진각에 들어설 새로운 평화의 명소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주목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