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자세로 앉는 법. 사진|Chat 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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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대개 딱딱한 의자보다 푹신한 소파가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깊숙이 기대고 앉을 수 있고 쿠션감도 두드러져 허리에 부담이 덜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다. 푹 꺼지는 소파에 앉았을 때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일어나는 순간 허리가 뻐근하거나 잘 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소파가 허리를 쉬게 해주는 자세가 아니라 오히려 허리 구조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만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등받이 의자는 허리를 세우고 앉을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지지해 준다. 반면 소파는 좌면이 깊고 낮으며 엉덩이가 안쪽으로 꺼지는 구조가 많다. 이 자세에서는 엉덩이가 뒤로 말리고 무릎이 상대적으로 올라가면서 골반이 뒤쪽으로 기울어진다. 이를 골반 후방경사라고 한다.

골반이 뒤로 말리면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인 요추 전만이 줄어든다. 허리는 본래 약간 앞쪽으로 휘어진 곡선을 유지할 때 압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 그런데 소파에 깊이 파묻혀 앉으면 이 곡선이 사라지고 허리가 둥글게 말린다. 그 결과 디스크 뒤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디스크를 둘러싼 후방 섬유륜과 척추체 종판에도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디스크성 요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파에 앉는 자세가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파에서 오래 앉아 있을수록 허리가 묵직해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처음에는 편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굽은 자세로 고정되고 디스크와 주변 조직에는 지속적인 압박이 쌓인다. 이후 일어나려고 할 때 허리가 잘 펴지지 않거나 순간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많은 허리 통증 환자들이 소파에서는 괜찮은 것 같은데 일어날 때 허리가 제일 아프다고 말한다.

소파의 또 다른 문제는 허리 지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일반 의자는 등받이가 비교적 수직에 가깝고 허리 뒤쪽을 받쳐주는 구조가 있지만 소파는 등받이에 기대려면 몸통이 뒤로 기울거나 허리가 둥글게 말리기 쉽다. 허리를 받쳐주는 요추 지지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척추의 안정성을 의자 구조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허리 주변 근육이 계속 버텨야 한다. 코어 근육이 약한 사람이나 노년층처럼 근육 지지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통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소파가 낮다는 점도 문제다. 낮은 소파에서 일어날 때는 몸을 앞으로 많이 숙이고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힘을 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디스크 압력이 증가하고 허리 근육에도 순간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특히 허리디스크, 척추체 종판 변화, 후관절 통증이 있는 환자라면 앉아 있을 때보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통증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소파는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틀어지기 쉽다는 점에서도 허리에 좋지 않다. TV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는 경우가 많고 한쪽 팔걸이에 기대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도 흔하다. 이런 자세는 척추의 좌우 균형을 무너뜨리고 후관절 압박을 증가시킨다. 후관절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비틀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는데 소파에서의 비대칭 자세가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소파를 무조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요통이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게 훨씬 좋다. 어쩔 수 없이 소파에 앉아야 한다면 앉는 방식과 앉아 있는 지속시간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앉는 방식이다. 소파에 앉을 때 엉덩이를 너무 깊숙이 넣지 말고 조금 앞으로 앉는 것이 좋다. 허리 뒤에는 작은 쿠션을 받쳐 요추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20~3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허리를 펴고 가볍게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면 소파보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