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국내 최초로 백패킹 장거리 숲길을 걷는 ‘코오롱 트레일 캠프 - 동서트레일’ 참가자를 모집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가 주최·주관하고 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산림청이 조성 중인 동서트레일과 연계해 열리는 첫 민간 이벤트로 국내 장거리 하이킹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했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부터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총 약 849km의 대한민국 최초 장거리 백패킹 트레일이다. 5개 시·도와 21개 시·군·구를 하나의 숲길로 연결하는 코스로 현재 17개 구간인 244km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완벽한 전구간 개통은 2027년 10월을 목표로 추진한다. 코오롱스포츠는 10월 산림청 및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 협력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참가자가 출발지부터 코스, 일정, 속도, 숙영지 등을 직접 기획하는 100% 자율적인 트레일 형태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길을 걸은 뒤 10월 10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최종 목적지인 경북 봉화군 사과밭에 집결해야 한다. 걷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하이커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참가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세 가지 추천 코스를 마련했다. 울진에서 봉화까지 동해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120km 코스와 단양에서 봉화까지 소백산 능선을 따라가는 60km 코스가 있다. 춘양에서 봉화까지 고산협곡을 마주하는 25km 코스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코스는 경상도와 봉화군 등 지자체 협력으로 진행해 하이커들이 로컬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최종 목적지에 모인 하이커들은 다음 날까지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완주의 기쁨을 나눈다. 코오롱등산학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하이킹의 문화를 공유하는 ‘모닥불 트레일 토크’와 산악 영화를 상영하는 ‘트레일 시네마’가 열린다. 봉화 지역과 연계한 ‘과수원 브런치’도 제공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트레일 모자와 파우치 등이 담긴 사전 키트를 발송하며 완주자에게는 티셔츠와 자수 키트로 구성한 피니시 키트를 증정한다.

1차 얼리버드 신청은 6월 24일 오후 2시부터 코오롱스포츠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12만~14만 원이다. 2차 정규 신청은 7월 말 예정이며 참가비는 15만~17만 원으로 책정했다. 쓰레기와 흔적을 남기지 않는 ‘LNT’ 운동과 타인에게 친절을 건네는 ‘Trail Magic’ 등 에티켓 캠페인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소개하고, 문화를 하이커와 함께 개척해 나가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길 위에서 서로가 서로의 안내자가 되어주는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고, 스스로 여정을 만들고 걷는 이유를 되찾는 한국 장거리 하이킹 문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속도로 국토를 횡단하며 자연과 호흡하고 싶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