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구축 노리는 대한항공, ‘3연속시즌 통합우승 도전’ 준비는?

입력 2023-03-28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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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3시즌 연속 V리그 남자부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6)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프 1차전을 치른다. 28일 경기도 용인의 훈련장에서 자체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29일 홈구장이 있는 인천으로 이동해 컨디션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챔프전이 열리기 직전 한 주 동안에는 하루를 쉰 앞선 주간훈련 일정과 달리 이틀 훈련 후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컨디션 향상에 힘썼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번에도 지난 2년과 다르지 않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 역시 대학팀이나 외부팀과 연습경기가 아니라 두꺼운 선수단 구성을 활용해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챔프전에 오를 예상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해당 팀에 맞는 전술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자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이다.

챔프전을 앞둔 훈련 풍경이 예년과 다르지 않듯, 대한항공의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번 정규리그에선 26승10패(승점 76)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후반기에는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22승14패·승점 67)의 추격이 거셌지만, 맞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 선두의 자격을 재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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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하지만,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 대한항공 선수들의 의지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링컨을 비롯해 정지석, 임동혁으로 구성된 공격 라인과 김규민, 김민재의 미들블로커(센터)까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이들 모두를 이끄는 주장이자 세터 한선수는 “서로 돕지 않으면 우리만의 배구를 할 수 없다”며 “도전자 입장에서 절실하게 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는 통합우승뿐만이 아닌 또 다른 동기도 강하게 부여될 듯하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 앞서 펼쳐진 KOVO컵대회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우승했다. 챔프전 우승 트로피만 들어올리면 남자부 2번째(삼성화재·2009~2010시즌)이자 구단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애써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배구만 잘 해낸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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