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안재준, 조영욱(왼쪽부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2002년 부산대회에서 골키퍼 이운재, 센터백 김영철, 윙백 이영표를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이후 대회에선 꾸준히 와일드카드 공격수를 뽑았다. 2006년 도하대회 이천수, 2010년 광저우대회 박주영, 2014년 인천대회 김신욱,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손흥민과 황의조는 모두 제 몫을 했다.
특히 5년 전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황의조는 와일드카드 공격수가 금메달의 필수조건임을 보여줬다. ‘황선홍호’로선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엄원상(울산) 등 역대급 2선 자원을 보유했지만 최전방의 무게감은 아무래도 떨어진다.
다행히 최전방 자원인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FC), 조영욱(김천 상무)도 저마다 쓰임새가 뚜렷하다. 제공권 장악이 뛰어난 박재용, 속도를 갖춘 안재준, 연계와 공간창출이 장점인 조영욱은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을 역량을 갖추고 있다.
‘황선홍호’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사상 첫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박재용, 안재준, 조영욱이 2선과 연계, 1선에서 존재감 모두 잡아야 한다. 황 감독은 “금메달을 가져오려면 (최전방 공격수들이) 2선을 활용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박)재용이와 (안)재준이가 U-24 대표팀 경력은 길지 않지만 흡수력이 좋아 기대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