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이 ‘게임의 여왕’이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약칭 토밥좋아)에서는 ‘토밥즈’ 신규 멤버로 합류한 이후 단 한 번도 게임에서 져 본 적이 없는 위풍당당한 김숙 모습이 그려졌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강한 먹방을 추구하는 ‘토밥좋아’는 식사한 음식 값의 총 합을 km로 환산해 러닝머신을 타 비용을 지불한다. 이영식 PD와 제작진이 속한 ‘토밥 게임 개발원’에서 고심 끝에 개발해 낸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며 러닝머신을 탈 멤버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예능에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신선한 게임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게임의 난이도는 쉽지 않다. 탁월한 운동 신경은 물론 예능신이 내려주는 ‘운’이 꼭 따라줘야 한다.
경쟁자들의 스펙도 만만치 않다. 김숙 못지않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게임을 경험해 본 박나래, 젊고 건강한 신체의 소유자 히밥, 그리고 마지막 상대는 무려 국가대표 선수 출신 현주엽. 이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김숙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으며, 러닝머신을 탄 적도 없다.
김숙은 이날 방송 역시 ‘예능신의 놀라운 운’과 뛰어난 게임 운동 신경을 통해 러닝 머신 벌칙을 피해 갔다. ‘토밥즈’ 합류 이후 ‘게임의 여왕’, ‘에이쑥’ 등 이미 여러 타이틀을 차지한 김숙은 나머지 멤버들의 연합 작전에도 모든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며 ‘게임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박나래는 “이게 어느 순간 러닝 복불복이 아니라 ‘김숙을 이겨라’가 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숙은 “나 게임 중독으로 2년간 칩거했던 사람이야. 나를 어떻게 이겨”라며 으스댔다.
앞서 김숙은 7월 유튜브 채널 ‘뜬뜬’ 콘텐츠 ‘핑계고’에 출연해 게임 중독으로 방송가를 두문불출했던 사연을 전했다. 김숙은 “한국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처음 깔렸을 당시 게임을 좀 배워보려고 시작했는데 게임 중독이 돼서 2년 동안 방송도 안 하고 게임만 했었다”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김숙이 뭐 하나에 꽂히면 연락을 끊고 그것만 한다. 우리 사이에서는 ‘돌아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