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유빈은 29일(한국시간)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앞서 7일 WTT 스타 컨텐더 란저우대회에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해 우려가 일었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밝혀졌다.
신유빈의 소속사인 매니지먼트GNS는 11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란저우대회 당시 (신)유빈이가 하리모토 미와(일본)와 여자단식 16강전(1-3 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며 “대회를 계속 치를 수 있는 몸 상태였지만, 올림픽 레이스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신유빈은 과거 오랜 기간 오른 손목 부상을 앓았다. 2021년 11월 미국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도중 오른 손목 피로골절이 발견돼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회복 후에도 종종 염증이 심해졌지만, 다행히 올해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 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부상 극복 과정에서 호성적까지 내며 한국탁구 재도약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기량이 물 오른 상태에서 다시 부상을 입어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다. 여자복식에선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세계랭킹 1위, 혼합복식에선 임종훈(26·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4위에 올라있는 만큼 신유빈의 건강은 한국탁구의 국제대회 성적과도 직결된다. 특히 파리올림픽은 내년 3~4월까지 세계랭킹과 대륙별 주요 국제대회 성적 등을 종합해 출전권을 가리는 만큼 꾸준한 성적과 랭킹 관리가 필요하다. 신유빈이 당면과제인 ‘만리장성 격파’만큼이나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매니지먼트GNS는 “(신유빈의 부상 정도는) 주사를 맞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아 마사지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