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전력 8연승 도전에 제동…3-1 승리로 3연패 탈출과 함께 2위 올라 [현장 리뷰]

입력 2023-12-13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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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의 8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또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4 25-23)로 꺾었다. 대한항공(승점 28·9승6패)은 삼성화재(승점 25·10승5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24·8승7패)은 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1라운드(3-0 승)와 2라운드(1-3 패)에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다.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그러나 우리도 3연패 기간 동안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난적을 상대로 기어이 연패를 끊었다. 경기 초반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지만 임동혁(23득점·공격성공률 58.33%)-에스페호(19득점·공격성공률 55.56%) 듀오가 한국전력 코트를 폭격하면서 승리를 끝내 거머쥐었다.

그러나 1세트에는 내내 무기력했다. 세터 싸움에서 밀려 한국전력에 첫 세트를 내줬다. 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공을 전달하는 ‘러닝 세트’ 성공률에서 대한항공 유광우(50%)는 한국전력 하승우(85.71%)에게 밀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공격성공률이 68.75%에 이른 한국전력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빠르게 살아났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2-22로 맞선 2세트 막판 임동혁의 퀵오픈공격과 에스페호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24-23에서 에스페호가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2-1로 앞선 초반 잇달아 8점을 뽑아내며 대세를 장악했다. 10-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한국전력 블로킹 라인을 무너뜨리며 3세트마저 챙겼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막판까지 23-23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상대 서재덕의 후위공격을 막아낸 김규민의 블로킹과 임동혁의 후위공격을 묶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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