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리메이크작 특별출연, 촬영 마쳐
MBC 특집 다큐멘터리에도 참여
배우 최불암(최영한·83)이 자신의 대표작인 MBC ‘수사반장’의 부활에 힘을 보탠다. 드라마의 프리퀄(본편의 전사를 담은 작품)인 ‘수사반장: 더 비기닝’에 특별출연하는 데 이어 MBC에서 제작 중인 관련 다큐멘터리에도 참여한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에도 참여
20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최근 ‘수사반장’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출연자 및 콘셉트 등을 세부 논의 중이다. 내년 드라마 공개하는 시기에 맞춰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사반장’의 주인공인 최불암이 다큐멘터리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1971년 3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880회를 방영한 드라마에서 주인공 박영한을 18년간 연기했다. 현금수송 절도, 택시 강도 등 당시 실제 벌어진 강력 사건들을 토대로 한 에피소드에서 타고난 통찰력과 뚝심으로 범인을 잡아 ‘한국의 콜롬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모았다.
다큐멘터리는 최불암이 고인이 된 김상순, 김호정, 조경환, 남성훈 등 동료들을 추억하고, 당시 인기를 되짚는 내용이 될 예정이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깊은 최불암이 다큐멘터리 출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이 급물살을 탔다.
최불암은 원작을 리메이크한 ‘수사반장: 더 비기닝’의 촬영도 지난달 마쳤다.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4년 SBS ‘기분 좋은 날’ 이후 10년 만이다. ‘수사반장’이 35년 만에 방송가에서 다시 나오는 만큼 고심 끝에 특별출연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최불암은 박영한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이제훈, ‘미친개’ 김상순 형사 캐릭터의 이동휘 등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올 여름 진행한 첫 대본 리딩 현장에도 방문했다. 한 제작 관계자는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직접 찾아오셨고, 제작진에 ‘드라마를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