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해줬다” 곽빈에게 재정비 차원의 휴식 준 두산 이승엽 감독

입력 2024-06-18 17: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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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이 1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열흘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5)이 한 템포 쉬어간다.

두산은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휴식 차원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이 최근 2경기에서 썩 좋지 않았다. 개막 이후 한 번도 등판순서를 거르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고, 너무 열심히 해줬다. 재충전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틀 전(16일) 확인했을 때 곽빈은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휴식을 권유했다”며 “어제(17일) 말소를 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고심해서였다. 추후 중요한 시점을 위해 지금 쉬어가는 게 좋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 중이다. 팀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외국인투수의 부상, 국내투수들의 부진 등으로 선발로테이션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곽빈만큼은 늘 제 자리를 지켰다. 5월에는 5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무패)을 챙겼고, ERA 1.48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선발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5.1이닝 8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로 부진했다.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이닝 7안타 2홈런 4볼넷 6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회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ERA 8.22에 그쳤다.

이 감독은 “곽빈이 열흘 동안 충분히 잘 쉬고 재정비해서 돌아오길 바란다. 이후 2경기를 소화면서 전반기를 마치고 다시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다”며 “곽빈이 전반기에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했다. (앞으로) 더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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