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파리올림픽 출전 수영 선수 3분의1 도핑 스캔들 연루

입력 2024-06-20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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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중국 수영 선수 3분의 1이 도핑 스캔들에 연루됐다.

20일(한국시각) 영국 BBC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중국 수영대표팀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지적했다.

올해 초, 중국 수영대표팀 23명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고 이 중 2명이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서방 반도핑기구들과 선수들의 항의, 분노를 유발했다.

문제는 지난 18일 중국이 발표한 파리올림픽 선수단 명단에 이 도핑 스캔들에 휘말린 23명 중 11명의 수영 선수가 포함된 데서 비롯됐다.

여자 접영 200m와 여자계영 금메달을 획득한 장유페이, 남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왕쉰이 포함돼 있다. 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3명의 중국선수 중 3명이 2016~2017년 다른 경기력 향상 약물인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들 모두 파리올림픽 중국대표팀에 포함됐다. BBC 역시 '내달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31명의 수영대표 중 3분의1이 도핑 검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도된 수영 선수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트래비스 타이가르트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 위원장은 도핑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항의했지만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허위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타이가르트 USADA 위원장은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려했던 참사다.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에 숨겨졌던 양성 반응에 대한 실질적이고 독립적인 기소를 촉구했던 이유"라며 반도핑 시스템의 신뢰도를 지적,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자격이 주어져야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WADA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힌 가운데,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도핑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 스포츠 경기의 공정한 경쟁을 보호하고 도핑에 대한 전세계의 단합된 싸움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WADA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23명의 선수들의 기밀 개인 정보가 유출돼 불법적으로 공개됐다. 우리는 심각한 데이터 보호 위반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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