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2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CJ ENM과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조인식을 가졌다. 김희옥 총재와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KBL은 2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CJ ENM과 2024~2025 시즌부터 총 4시즌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조인식을 가졌다.
CJ ENM은 올해 10월 개막 예정인 2024~2025시즌부터 2027~2028시즌까지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아 KBL 주관 대회 중계방송권을 비롯해 영상사업권, 해외중계권 등에 대한 제반 권리(재판매권 포함)를 갖게 된다. 중계권료는 양측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CJ ENM은 자사 스포츠 전문 채널인 tvN SPORTS를 포함한 2개 채널 이상을 확보해 정규경기(270경기) 및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티빙(TVING)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 젊은 팬 확충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KBL과 CJ ENM은 경기 중계뿐 아니라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CJ ENM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비롯해 윔블던, 호주오픈, 롤랑가로 등 테니스 메이저대회, 유로2024(축구), UFC 종합격투기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대회를 중계하며 스포츠채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부터는 OTT 티빙을 통해 국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를 맡아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중계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희옥 KBL 총재는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CJ ENM과의 만남으로 보다 재미있고 역동적인 프로농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은 “중흥기를 맞고 있는 프로농구 인기를 극대화하는데 CJ ENM과 티빙이 기여할 것이다. 팬들이 기대하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도전과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5시즌 동안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은 ㈜에이클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실상 전 경기를 중계하는 등 프로농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KBL은 올해 3월 9일부터 약 3개월간 우선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