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못지 않게 떴다…방송사들 스타 해설진

입력 2024-08-05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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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올림픽 중계 장면 캡쳐

KBS 올림픽 중계 장면 캡쳐

‘떴다, 해설진’

2024 파리 올림픽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해설진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청자 이해를 돕는 전문적인 설명은 물론 때로는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화제의 해설위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펜싱 어펜져스’로 통하는 김준호와 김정환 콤비다. 이들은 KBS에서 펜싱 종목을 해설하며 각종 어록을 남기며 시청률까지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를 지켜보며 “저희가 은퇴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고, 특히 득점 상황에서는 공격 성공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 “펜싱 AI” “인간 센서”란 애칭마저 얻었다.  

두 사람은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8.5%(닐슨코리아)를 기록해 방송 3사 중계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 인기가 선수 못지않게 뜨거워지자, KBS는 4일과 5일에 걸쳐 김준호가 출연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스페셜로 편성했다. 김준호는 앞서 구본길, 오상욱 선수들과 함께 해당 방송에 출연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자부심과 감동을 심어준 펜싱 어펜져스와 해설위원으로 힘을 보탠 ‘은우 아빠’ 김준호의 활약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김민경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첫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그는 2022년 실용사격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KBS 사격 특별 해설위원을 맡아 ‘운동 천재’라는 타이틀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승전을 중계하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설과 함께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 깜짝 데뷔인 만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해설을 맡은 경기마다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여홍철도 마찬가지다. KBS 체조 해설위원으로 나선 그는 딸 여서정의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도전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아버지가 아닌 선배이자 전문 해설가로 기술 동작을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전하는 여자 도마 결승전은 경쟁 방송사의 해설위원들과 달리 6.82%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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