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이 처음 포항을 잡았다…‘3연승’ 서울, 6위권 진입에 한 발 더

입력 2024-08-11 2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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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승모(오른쪽 3번째)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이 2-1로 이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승모(오른쪽 3번째)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이 2-1로 이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3연승에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었다. 값진 승점 3을 수확한 서울(11승6무9패·승점 39)은 광주FC(12승1무13패·승점 37)를 7위로 밀어내고 다시 6위로 올라섰다. 5위 수원FC(12승5무9패·승점 41)와 격차도 2점에 불과해 얼마든지 추월할 수 있다. 서울은 2019시즌 이후 5년 만의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친정에 약했다. 4월 홈에서 2-4로 졌고, 5월 2번째 만남에선 2-2로 비겼다. 코리아컵(FA컵) 8강전에선 1-5 대패를 당했다. 4번째 대결 만의 첫 승이다.

반면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아쉬움이 크다. 최근 2연패로 12승8무6패, 승점 44에 묶였다. 선두 강원FC(14승5무7패·승점 47), 2위 김천 상무(13승7무6패·승점 46), 3위 울산 HD(13승6무7패·승점 45)에 이어 4위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이 모두 투입돼 스틸야드를 누볐다. 포항에서 서울로 이적한 골키퍼 강현무와 서울 출신 ‘영건’ 이태석이다. 당초 이태석은 원두재와 트레이드로 울산행이 유력했으나, 울산이 입장을 바꾸면서 포항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서울의 힘이 좀더 강했다.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뽑았다. 원톱 일류첸코의 뒤를 받친 서울의 2선 공격수 강성진이 측면에서 낮게 연결한 볼을 잡은 조영욱이 문전 쇄도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포항 골문을 뚫었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활발한 돌파와 기민한 움직임으로 측면을 수차례 공략하고 프리킥 전담키커로 활약한 이태석이 띄운 볼을 중앙수비수 전민광이 방향만 바꾼 절묘한 헤더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아쉬운 실점에도 서울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포항 출신 이승모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자신들을 잘 아는 ‘슈퍼 골리’를 더는 뚫지 못했다. 포항의 공격 빈도가 높아질수록 강현무의 선방 쇼도 빛났다.



포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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