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5 국가대표 김상겸 선수. 김 선수는 베이스볼5가 널리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사진 ㅣ 심희규
맨몸과 고무공으로 하는 ‘베이스볼5’
아시안컵서 4위 기록한 김상겸 선수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재밌는 경험”
쉬운 경기 룰…생활체육 본격 활성화
김상겸(배명고 3) 선수는 베이스볼5 유스 국가대표와 성인 국가대표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베이스볼5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접했다. 국가대표가 된 후 학교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베이스볼5를 하는데 국가대표라서 실수하면 친구들이 ‘국대 맞아?’ 이런 적도 있다”라며 웃픈 일화를 들려줬다. 아시안컵서 4위 기록한 김상겸 선수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재밌는 경험”
쉬운 경기 룰…생활체육 본격 활성화
김 선수는 “저에게 베이스볼5는 다신 경험하지 못할 거 같은 소중하면서 재밌는 경험이었다”라며 “이런 스포츠가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베이스볼5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베이스볼5 경기장. 사진출처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베이스볼5? 그게 도대체 뭔데? 많은 사람들이 생소할 것이다.
베이스볼5(Baseball5)는 야구를 모체로 하는 구기종목으로, 길거리 야구라고도 표현한다. 한국에서는 ‘주먹야구’라고 알려져 있다. 길거리 야구라고 하지만, 2018년 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에 의해 창안된 종목이다. 선수는 각 팀당 5명으로 구성되며, 5이닝 동안 게임을 진행한다. 이닝당 3아웃제이다.
남녀 최소 2명의 선수가 혼성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야구와 달리 사용하는 장비 없이 맨몸과 고무공을 사용하며, 실내외에서 모두 경기가 가능하다.
베이스볼5는 규칙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접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운동능력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와 실력의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5이닝제이기에 경기 진행이 빠르며, 경기 중 많은 액션이 일어나 경기 내내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한다.
포지션은 1루, 2루, 3루, 유격, 미드가 존재한다. 야구와 달리 홈런과 도루는 없다. 도루가 없으니 당연히 주자의 리드도 없다. 주자가 타자의 타격 이전에 베이스에서 발을 떼면 아웃이다. 이런 간단한 규칙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서 최근 인기 있는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스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 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kbsa_baseball5 SNS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경기였던 ‘제2회 SA 베이스볼5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경기장을 설치해 대회를 치렀다. 지난 4월 16일에는 한국와 중국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경기를 관람하던 A씨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베이스볼5는 룰이 쉬워서 이해하기 쉽다. 경기 진행도 빨라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베이스볼5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 총연맹(WBSC)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선수 육성을 바탕으로 언젠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선수들과 베이스볼5 모두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희규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배명고 2 )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