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운서,대학축제서중국비하발언논란

입력 2008-05-19 01:21:2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 방송사 아나운서가 대학축제에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15일에 열린 ‘아카라카 축제’에 초청된 한 방송사 아나운서가 무대에서 “중국인과 고대생의 공통점은 ‘구리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이 무대로 몰려와 아나운서에게 항의를 했고 결국 사과를 하는 등 곤혹을 치렀다. 당시 축제현장에 참석했던 한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에 “어떻게 그렇게 싸잡아 말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는 글을 남겼다. 학생들은 “그 말을 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행사장을 우르르 빠져나갔다”며 “졸렬하고 유치한 농담은 국제적 인재를 지향하는 학생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우리 학교에 유학 온 중국인 친구가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실망할지 낯 뜨거웠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아나운서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비난했다. 해당 아나운서는 당일 중국인 유학생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여러분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대학 축제에 초대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타지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적지 않은 중국 유학생 여러분께 큰 상처를 남겼다”며 “제 순서가 끝나고 저를 찾아온 유학생들을 만나고 나니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