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김경률이 세계랭킹 ‘톱 5’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김경률은 이번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72포인트를 기록, 일본의 류지 우메다(7위. 248포인트)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9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한 김경률은 자신의 역대 최고랭킹(7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경률이 6위로 올라선 이유는 지난주 포르투갈에서 열린 UMB 월드컵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기 때문.
김경률은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제압하는 등 토요름 브롬달(스웨덴)과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쿠드롱과 격돌한 8강전.
김경률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도 7-14로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한 번의 공격에서 8포인트를 연속 획득,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신감을 얻은 김경률은 5세트도 따내 4강에 안착했다.
그렇지만 김경률은 4강에서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에게 2-3으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브롬달과 4위 산체스를 차례로 격파한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3위 야스퍼스(445포인트)는 2위 쿠드롱(458포인트)과의 격차를 13포인트로 좁혔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