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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모델홍인영·최다니엘인지도급상승…드라마‘천추태후’·‘그들이…’서조연꿰차
연예인에게 CF 출연은 이른바 ‘떠야’ 진출할 수 있는 쉽지 않은 무대다. 특히 장동건, 전지현, 김태희 등 톱스타들이 모델로 나서 광고 시장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이동통신 CF에 신인이 출연할 기회는 더욱 흔치 않다.
하지만 이런 광고계 통념을 뒤업고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해 드라마까지 진출한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KTF ‘쇼’(SHOW)의 모델을 맡은 홍인영과 SKT ‘생각대로 T’의 최다니엘. CF에 처음 얼굴을 내밀 때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던 두 사람은 독특한 콘셉트의 CF덕분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홍인영, ‘쇼’ 공대 MT편 ‘공대 아름이’로 유명세
홍인영은 이름보다 ‘공대 아름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그녀가 출연한 ‘쇼’ CF ‘공대 MT’ 편은 남학생들이 공대의 유일한 여학생인 아름이를 구슬려서 MT에 데리고 가지만 여대의 단체 MT와 만나면서 순식간에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코믹한 내용. 남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간 빈 방에 혼자 앉아 먹던 과자를 집어던지는 유쾌한 장면을 통해 홍인영은 시청자에게 깊이 각인됐다.
상승세를 탄 홍인영은 1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사극 ‘천추태후’로 드라마에 데뷔한다. 여왕을 보위하는 여자 무사 역할을 맡았다.
○ 최다니엘, ‘되고송’ 한 편으로 직장인 공감 사
최다니엘은 ‘생각대로 T’ 시리즈 중 ‘회사원’ 편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얻었다. 단역 연기자로 제과업체 광고에도 출연했던 그는 ‘회사원’ CF 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CF에서 부른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 못 참겠으면 그만두면 되고 견디다 보면 또 월급날 되고’라는 노래 한 곡으로 직장인의 공감을 얻으면서 단숨에 주목대상으로 떠올랐다.
그의 연기 진출작은 11월 KBS 2TV 방송 예정인 ‘그들이 사는 세상’. 방송사가 무대인 이 드라마에서 최다니엘은 20대 후반의 사고뭉치 조연출 양수경 역할을 맡았다. 다혈질이지만 선배의 말이라면 꼼짝 못하는 극 중 성격이 CF에서 보인 상사에게 ‘아부’하는 모습과 일부 상통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