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해서‘윤도현의러브레터’출연못해…정신번쩍,그대부터예능발끊어
“예능 이미지가 강해 ‘윤도현 러브레터’에 못 나갔다. ”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온 가수 심태윤(예명 스테이·사진)이 3년간 예능 프로그램에 발을 끊고 최근 예명까지 바꾼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만난 심태윤은 “예능 이미지 때문에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현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출연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나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코믹한 이미지가 강해 제대로 된 음악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심태윤은 2000년대 초 예능계의 이단아였다.
2001년 1집 ‘미스터 심태윤’을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지만 거침없는 입담과 종잡을 수 없는 돌출행동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모았다. 당시 심태윤은 7∼8개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렸다.
심태윤은 “예전에는 지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말을 해서는 안 됐다”며 “하지만 나는 세트장 끝에서 끝으로 돌아다니며 종횡무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을 거부당하면서 활동 방향을 틀었다.
심태윤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인지도를 높이려는 게 목적이었지만 어느새 주객전도가 됐다”며 “2년 전부터 ‘스테이’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한 것도 심태윤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혹 가수활동에 제약이 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심태윤은 1월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정규 앨범 ‘생큐’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