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의여신의재즈파티-엘리아니엘리아스

입력 2009-02-16 0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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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니 엘리아스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머릿속에는 딱 한 마디만 떠오른다. 근사하다! 두터운 초콜릿을 바른 아이스크림 같은 달착지근함. 나른한 오후의 기지개 같은 산뜻함. 함석지붕 위로 튀어 오르는 빗방울 같은 발랄함. 엘레아니 엘리아스의 음악은 보사노바로 테두리가 쳐 진 자신의 본령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브라질의 ‘디바’ 엘리아니 엘리아스가 보사노바 50주년 헌정 기념앨범 ‘Bosa Nova Stories’의 국내 발매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 앨범은 이미 지난해 프랑스, 일본 재즈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엘레아니 표 보사노바의 강력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보사노바의 본고장 브라질 출신인 엘리아니는 보사노바의 전설로 추앙받는 비니시우스 데 모라에스와 함께 활동했고, 보사노바의 창시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재즈 색소폰의 거장 조 헨더슨의 앨범 ‘더블 레인보우 :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악세계’ 레코딩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을 대신해 추천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번 그녀의 무대가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드는 것은 재즈사상 최고의 트리오로 꼽히는 ‘빌 에반스 트리오’의 마지막 베이시스트 마크 존슨이 함께 내한한다는 점. 마크 존슨은 최근작 ‘Shades of Jade’에서 그녀와 공동작업을 했다. 참고로, 그는 엘리아니의 현 남편이다. 보사노바의 여신이 들려 줄 올 봄의 찬란한 재즈 파티. 기대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그녀의 연주와 노래는 우리들의 기대 이상일 것이므로. 3월 8일(일) 4시|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문의 고양문화재단 1577-7766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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