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할리우드도신종플루에울다

입력 2009-05-04 0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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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자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멕시코 개봉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위 사진은 스타트렉·천사와 악마·엑스맨 탄생·테미네이터의 영화 주인공에 마스크를 씌운 패러디 장면)

신종플루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자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멕시코 개봉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위 사진은 스타트렉·천사와 악마·엑스맨 탄생·테미네이터의 영화 주인공에 마스크를 씌운 패러디 장면) 신종 인플루엔자가 할리우드도 휩쓸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신종 인플루엔자의 진원지로 알려진 멕시코에서의 영화 개봉을 연기하고 있는 것. BBC 등 해외 신문은 톰 행크스 주연의 종교 스릴러 ‘천사와 악마’는 멕시코 개봉을 4주,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은 8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스타트렉:더 비기닝’의 멕시코 개봉은 무기한 연기됐으며 휴 잭맨 주연의 ‘엑스맨 탄생:울버린’도 개봉을 연기했다. 10대 스타인 마일리 사일러스를 주인공으로한 패밀리 코미디물 ‘한나 몬타나: 더 무비’와 로맨틱 코미디물 ‘옛 여자친구의 유령’도 개봉을 연기한다. 워너브라더스는 상황에 따라 7월 15일 전세계 동시 개봉 예정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멕시코 개봉일자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10대 영화 시장에 포함된 만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이 같은 결정으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볼 전망이다. 영화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의 멕시코 방문 일정도 연기된다.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 홍보차 12∼13일 멕시코를 방문하기로 한 휴 잭맨은 일정을 취소했으며 마일리 사일러스 또한 멕시코 방문을 연기했다. 한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오는 7월부터 영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공연기간 중 머물 곳을 물색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관계자는 “잭슨은 신종 인플루엔자의 기세가 사그라들 때까지 여행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며 “잭슨이 머물 곳의 후보 몇 건을 비디오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미지역 순회공연 중인 영국 록그룹 ‘오아시스’의 걱정도 크다. 그룹의 멤버들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연 후 계속 호텔에서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멕시코 시민들 영화도 못보고 집에만 있을테니 TV시청률은 올라가겠네요’, ‘하루빨리 신종 인플루엔자가 해결되야 모든 곳에 활기가 돌겠다’며 한숨을 이었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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