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털털하게∼박시연,패밀리로뜬다

입력 2009-06-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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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스포츠동아DB]

‘패떴’서털털녀변신…사투리도작렬
영화와 드라마에서 ‘팜 파탈’로 매력을 과시한 박시연(사진)이 이번엔 ‘털털녀’로 변신한다.

박시연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 이야기’가 9일 종영하면 바로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7월 초부터 ‘패떴’에 합류하는 박시연은 그동안 보여줬던 도시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보다는 털털하고 순박한 실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박시연의 한 측근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아직도 심한 울렁증이 생긴다. 출연 결정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도 하다가 ‘그냥 동네오빠, 언니들처럼 대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박시연은 평소 무의식적으로 부산 사투리를 쓴다고 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도 당황하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면 ‘엄마야∼’하고 구수한 사투리가 튀어 나온다는 것.

이 측근은 “해외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했는데도 아직 고향 사투리가 남아 있다. 평소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던 주위에서도 깜짝 놀란다.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미와 소탈한 매력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도 ‘패떴’연출을 맡은 장혁재 PD다. 2006년 ‘X맨 일요일이 좋다’을 통해 박시연과 처음 만난 장 PD는 “까다로워 보이지만 오히려 솔직하게 자신을 내보일 줄 안다. 그때 엉뚱하고 솔직한 면을 발견했다”며 “시청자들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동안 보인 것 보다 보여줄 게 많은 배우다. 예능감도 있다”면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안 해서 많이 서툴지만, 서서히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최근 소속사와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하며 남다른 의리를 보여주었다. 소속사인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5년여 동안 동고동락해온 박시연과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하게 됐다. 최근 어려운 연예계 사정을 감안해 본인이 자청해 계약금을 받지 않는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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