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경마공원 콘써-트’ 티켓 판매 수익금에 지원금을 더해 총 4000만 원을 난치성 환아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27일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각각 2000만 원씩 전달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희귀 난치성 질환은 어린 아이들이 감당하기 더욱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들을 응원하고자 올해 6월 경마공원 콘서트에 이어 또다시 기부하게 됐다. 초원을 달리는 말처럼 씩씩하게 자라나길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에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수익금 등으로 4000만 원을 마련해 난치성 소아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이 기부금으로 동맥관개존증을 앓고 있는 쌍둥이 자매가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후속 치료 중이다. 이번 ‘경마공원 콘써-트’ 기부금 지원 환아 중에는 희귀질환 신경섬유종증으로 10여 년간 장기간 고액의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선정됐다.
한편 서울 경마공원에서 28일 열린 ‘경마공원 콘써-트’는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퍼네이션(Funation)’ 콘셉트로 5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경주로 대형 스크린에 경마 경주가 아닌 공연이 중계되고, 경마 관람대가 공연 객석으로 변한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최근 뉴트로 트렌드에 기반해 김건모, 인순이, 터보, 린, 노브레인이 추억의 멜로디를 선사했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 터보의 ‘검은 고양이’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이 서울 경마공원에 울려 퍼졌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