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 35명·강급 41명…경륜 하반기 등급조정 발표

입력 2022-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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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밸로드롬 트랙을 선수들이 달리고 있다. 하반기 경륜 등급조정에서 총 76명의 등급이 대거 바뀌면서 예년보다 큰 변화가 생겼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승급 35명·강급 41명…경륜 하반기 등급조정 발표

황제 정종진, 공백기 탓 강등 ‘충격’
뒤늦게 복귀 성낙송·정하늘도 강급
55연승 달리는 임채빈은 ‘SS’ 유지
정해민·인치환·양승원 새롭게 합류
지난해 12월17일부터 6월12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진행한 하반기 경륜 등급심사의 결과가 발표됐다. 승급 35명, 강급 41명으로 총 76명의 등급이 하반기부터 달라진다. 조정된 등급은 광명경륜 기준 26회차(7월1일) 경주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번 등급 조정은 코로나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공백기 이후 복귀하거나 곧 복귀를 앞둔 선수들로 인해 등급변동의 폭이 컸다. 경륜 팬의 주목을 받는 슈퍼특선(SS)은 55연승을 달리고 있는 임채빈과 세종팀을 대표하는 황인혁이 등급을 유지했고, 새로 정해민, 인치환, 양승원이 올라왔다.

팬들에게 충격은 임채빈 이전 레이스를 호령하던 ‘경륜황제’ 정종진의 강등이다. 정종진은 출전일수 공백으로 등급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역시 코로나와 개인적 상황으로 뒤늦게 레이스에 복귀하면서 연대와 전력상 한계를 노출한 성낙송, 부상이 잦았던 정하늘도 강등됐다.

26기 신인 중에서는 우수급이었던 이태운, 전경호, 정현수 등이 생애 첫 특선급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급이던 이지훈은 우수급으로 올라갔다.

이번에 승급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특선급에 오른 14명의 선수 중 김동관이 S2반으로 올라갔으나 이전 강급 경험이 있어 활약은 미지수이다. 그외 특선급과 우수급을 오르내린 선수들도 관찰 대상들이다.

특선급에 첫 진출한 손재우, 이기주, 문인재, 정상민, 윤진규, 양기원 등도 경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우수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21명에 달하지만 역시 이중 우수와 선발을 오르내린 선수들이 상당수여서 이들에 대한 기대는 물음표다.

반면 강급 선수들을 살펴보면, 특선에서 우수로 강등된 선수가 16명이다. 제재로 인한 출전일수 공백의 영향이 컸던 윤민우의 강등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복귀가 늦어지는 이욱동, 김주상, 양희천과 부상 후유증이 큰 박건비, 오랫동안 특선급 붙박이로 한때 경상권 선행대장으로 활약했던 조봉철도 강급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자력승부형의 선전 기대와 함께 경주운영이 노련한 마크추입형도 경주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공백기 있는 선수들은 당일 컨디션 관찰이 필요하다.

우수에서 선발로는 25명이나 강급됐다. 공백기가 긴 김재환, 박덕인, 김석호와 부상 중인 최대용 등이 포함됐다. 정덕이, 이효, 최지윤, 양희진처럼 우수급 붙박이로 꼽히던 선수들도 강등됐다. 우수와 선발을 오르내리는 선수들로 전형적인 마크추입형은 기복이 심할 수 있어 베팅 전략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코로나 휴장과 개인사정으로 공백기가 있던 강급 선수들은 과거 성적을 맹신하지 말고 최근 경주경험이 많은 선수들 위주로 베팅전략을 세워야한다”며 “이번 등급심사를 살펴보면 승급자보다 강급자 중 관심을 가져야할 선수들이 많다.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이라는 불문율이 하반기에 제법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선발급과 우수급의 기량 평준화로 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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