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V리그 복귀 아가메즈 ”이루지 못한 챔피언 되기 위해 왔다“ [V리그]

입력 2022-11-22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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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구단은 우리카드다.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어진 안드리치(28·크로아티아) 대신 아가메즈(37·콜롬비아)를 영입했다. 안드리치는 올 시즌 단 5경기만 뛰고 짐을 쌌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아가메즈는 국내 팬들에게 낯이 익다. 그는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에서 뛴 뒤 2018~2019시즌엔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보다는 우리카드에서 더 인상적이었다. 득점과 공격성공률 2위, 서브 4위에 오르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주인공이다. 당시 사령탑도 신영철 감독(58)이었다. 아가메즈는 베스트7에 선정되면서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부상당했다. 허리디스크 파열이었다. 결국 시즌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중국리그를 거쳐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이번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 신청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20일 가족과 함께 입국한 아가메즈는 21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신 감독은 “첫 날 공격과 서브 훈련을 했는데, 몸 상태는 괜찮았다”며 만족했다. 37세의 나이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 감독은 “자기관리가 좋은 선수”라며 신뢰를 보냈다.

3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아가메즈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을 못했지만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이 그리웠다. 저의 영입 소식에 많이 달린 댓글을 봤다”면서 “꾸준히 훈련을 해와 몸 상태는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목표는 우승이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2019시즌 이후 줄곧 ‘봄 배구’에 참가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첫 만남에서 성과를 냈던 신 감독과 아가메즈는 이젠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아가메즈는 “한국에서 이루지 못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아가메즈는 24일 현대캐피탈과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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