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스트라이커 대관식…‘대표 3개월차’ 하무스의 대회 첫 해트트릭, 호날두는 침묵

입력 2022-12-07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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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루 하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 대신 선발로 출전한 포르투갈의 신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2022카타르월드컵 1호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하무스는 7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위스와 대회 16강전에서 3골·1도움으로 포르투갈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2006독일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하무스는 9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하파 실바(벤피카)의 대체 멤버로 소집돼 최종 엔트리(26명)에까지 포함됐다. 조별리그에선 벤치 멤버로 뛰었다. 가나, 우루과이와 H조 1·2차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한국과 H조 3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한국전에서 부진했던 호날두를 스위스와 16강전 벤치에 앉히면서 하무스에게 선발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6분과 22분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2001년생인 하무스는 1958스웨덴대회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18세 나이로 월드컵 최연소 해트트릭을 작성한 펠레(브라질)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한 경기 3골을 뽑은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무스가 맹활약한 반면 호날두는 또 다시 침묵했다. 호날두는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터트린 뒤였던 후반 29분에야 교체로 출전했다. 후반 38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에우제비우가 남긴 포르투갈 월드컵 역대 최다골(9) 기록에는 여전히 1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무스의 등장은 포르투갈과 호날두에게 세대교체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호날두가 월드컵 등의 메이저대회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것은 유로2008 이후 14년만이다. 하무스는 “호날두는 우리 팀의 리더”라며 “나와 우리 팀 선수 모두를 격려해준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11일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하무스가 호날두의 대체자로 한 번 더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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