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우승’ 셰플러 59억 챙기고 세계 1위 탈환·임성재 공동 6위

입력 2023-03-13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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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연속 버디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임성재(25)는 공동 6위로 2022~2023시즌 4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33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나흘간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12언더파)을 5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남자골프 사상 최고 최고액인 우승상금 450만 달러(59억5000만 원)를 품에 안았다.

2월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1주일 만에 욘 람(스페인)에게 최고 자리를 넘겨줬던 셰플러는 3주 만에 ‘월드 넘버1’을 되찾고 지난해 4승, 올해 2승을 더해 투어 통산 6승(메이저 1승 포함)을 달성했다. 2020 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셰플러는 10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뒤 피닉스 오픈 우승으로 1위에 복귀했고 이번이 개인 3번째 1위 등극이다. 람은 이번 대회에복통으로 2라운드 시작 전 기권했고, 매킬로이는 컷 탈락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셰플러는 3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해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은 교포 이민우(호주)에게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민우가 4번(파4)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크게 흔들린 가운데 셰플러의 우승 원동력이 된 것은 5연속 버디였다. 8번(파3) 홀 10m 칩인 버디를 시작으로 9번(파5) 홀에 이어 10번(파4)~11번(파5)~12번(파4) 홀까지 거침없이 타수를 줄이며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14번(파4)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지만 변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 스코어였다.

셰플러는 “경기 중간에 좋은 흐름이 왔고, 거기에서 그 기회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무엇을 더 잘하려고 무리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던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이븐파를 쳐 합계 8언더파로 이민우, 맥스 호마(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번(파5) 홀과 4번(파4)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5번(파4)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한꺼번에 2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이후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7위,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1월) 공동 4위, WM 피닉스 오픈(2월) 공동 6위에 이어 이번 시즌 4번째 톱10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이븐파를 친 김시우(28)는 합계 5언더파 공동 27위, 1타를 잃은 안병훈(32)은 4언더파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3타를 줄인 김주형(21)은 2언더파 공동 51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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