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복수의 신’ 빙의 ‘사이비 처단 위해 굿판까지’ (모범택시2)

입력 2023-03-19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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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이제훈이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며 무당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 2> (연출 이단/극본 오상호/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8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실제처럼 완벽하게 무당 연기를 소화하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 블록버스터급 참교육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산속의 법당에서 옥주만(안상우 분)에게 요절할 팔자라고 호통치는 도기를 보며 ‘사이비’라고 언급하는 옥주만의 황당한 발언과 함께 시작됐다.

옥주만은 도기의 경고에도 정신 차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에 열받아 하는 최주임(장혁진 분)과 박주임(배유람 분)에게 고은(표예진 분)은 이번 작전은 도기의 말대로 옥주만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며 멤버들을 다독였다.

장대표(김의성 분)도 신도들의 믿음을 깨기 위해서는 뿌리부터 흔들어야 하는게 맞다는 말을 더하며 빌드업 후에 이루어질 완벽한 참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도기는 지속적으로 옥주만에게 불안한 상황을 설계. 벨트가 고장 난 자동차에서 옥주만의 공포심을 극도로 치닫게 할 뿐만 아니라 검은 도포 차림의 장대표(김의성 분)를 다시 등장시켜 헛것이 보이는 듯하게 두려움을 심어줬다.

결국 불안한 옥주만은 도기가 했던 경고를 떠올리고 법당으로 찾아갔지만 문전 박대 당한다. 이에 더욱 초조해진 옥주만은 도기를 교주실로 강제 소환한다. 그럼에도 도기는 굴하지 않고 옥주만이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주입, 또 한 번 검은 도포 차림의 장대표를 등장시키며 옥주만을 불안의 끝에 서게 했다.

이후 옥주만은 순백동산 자리에서 발견한 유물을 깨뜨린 것을 이실직고. 도기는 사태가 심각함을 언급하며 부적을 써줬고 절대 재물을 늘리지 말라는 엄포까지 놓아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줬다.

도기는 쉽사리 정신 차리지 못하는 옥주만을 보고 작전 진로를 변경. 고은의 도움을 받아 옥주만의 어머니로 빙의된 척 연기했고 이로서 옥주만이 도기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하는데 성공했다.

도기는 어머니가 죽을 날짜를 일러주고 갔다며 겁을 줬고, 이를 듣고 ‘역살굿’만 해주면 모든 것을 하겠다는 옥주만의 모습에 복수의 정점이 멀지 않음을 인지하게 했다. 이후 박수무당 옷을 입은 도기는 신명 나게 굿판을 벌이며 옥주만이 저지른 악행을 그대로 재현해 보는 이들을 속 시원하게 했다.

설계 당시 교주뿐만 아니라 신자들의 각성까지 바랬던 도기는 박주임이 교단에서 옥주만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하도록 했다. 이로서 옥주만은 교단을 벗어나 도망자 신세가 되서도 도기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고, 본캐로 돌아온 도기는 “진짜 종교는 원래 힘든 사람들한테 마음의 위안과 용기를 주거든”이라며 종교의 의미를 일깨워주며 교훈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제훈은 역시 달랐다. 이제훈은 생소할 수 있는 무당 연기를 완벽하게 ‘이제훈 화’ 시킴은 물론 굿판을 여는 장면에서는 마치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듯 신들린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또 옥주만을 응징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종교를 믿는 자들의 순기능에 대해 강력하게 꼬집음은 물론 그릇된 믿음을 강요한 자의 최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라 쉽지 않았을 이번 부캐도 완벽히 소화해 내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제훈은 김도기 역할과의 찰떡궁합을 증명해 앞으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어디까지 넓어질지에 대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매회 공감 가는 소재로 화제 속에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SBS ‘모범택시 2’ 방송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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