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원-수원 삼성, 머나먼 첫 승…A매치 휴식기 과제는 회복

입력 2023-03-21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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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수원 삼성의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23시즌 개막 이후 나란히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제주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21분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제주는 후반 47분 송주훈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3분 뒤 팔로세비치에게 ‘극장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꾸준히 서울에 강했던 만큼 아쉬움은 더 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가 서울에 승점 3을 내준 것은 2018년 8월 0-3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10경기에서 7승3무로 압도했지만, 안방에서 일격을 맞았다.

강원도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뼈아픈 실점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18분 갈레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던 강원은 후반 45분 이호재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이날 갈레고의 골은 올 시즌 강원 선수가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다. 앞서 상대 자책골로 1골만 얻었을 정도로 골 가뭄이 지독하다.

지난해 나란히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했던 제주와 강원이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전력누수다. 제주 주장 최영준은 개막전에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무릎 부상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진성욱, 연제민, 이창민, 임채민 등도 전열을 이탈했다. 서울전에선 핵심 수비수 정운마저 허벅지 근육을 다쳐 교체됐다.

강원의 경우 국가대표 출신 이정협에 이어 핵심 공격수 양현준까지 코뼈 골절로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대원, 디노 등 공격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믿음직스러운 영건마저 빠져 타격이 상당하다.

나란히 2무2패인 제주, 강원보다 수원은 더 처참하다. 19일 안방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져 1무3패, 꼴찌로 추락했다. 오현규(셀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뮬리치가 동계훈련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게 너무도 뼈아프다. 최성근, 한석종 등 다른 주축들도 부상 후유증으로 증발한 상태라 수원 벤치는 초비상이다.

최악의 흐름 속에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과제는 아주 간단하다. 회복이다. 부상자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떨어진 자신감과 잃어버린 ‘위닝 멘탈리티’를 되찾아야 한다. 여름이적시장까지 전력보강 기회가 없는 만큼 현재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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